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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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2024)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5. 5. 02:00
파묘- 본 곳: 쿠팡플레이 (8000원) - 한줄평: 기대를 너무 많이 했는지 기대 이하였다.- 감상평: 장재현 감독 오컬트 작품 삼 형제 중 세 번째 작품. 이 작품을 즐기기 위해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를 연달아 봤는데, 앞선 두 작품보다는 불호였다. 우선, 김고은 배우와 이도현 배우가 선보인 무당 연기도 영화 초반부에는 너무 MZ 하고 힙하게 느껴져서 영화 감상에 살짝 방해가 되었는데 (특히 개인적으로 두 배우의 춤사위가 너무 스우파·스맨파 스럽게 현대적이라고 느껴졌다), 중후반부로 갈수록 적응이 되어 괜찮아졌다. 다만, 중후반부터 영화 감상을 더욱 방해하는 요소가 등장했다. 이 영화는 5개 챕터로 이루어져 있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찾아보니) 1, 2, 3장과 4, 5장 사이의 장르 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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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하 (2019)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5. 4. 02:00
사바하- 본 곳: 넷플릭스 - 한줄평: 존잼인데 이거 성적이 왜 이렇게 안 나왔지?- 감상평: 장재현 감독 오컬트 작품 삼 형제 중 두 번째 작품. 장재현 감독의 이전 작품, 검은 사제들>보다 공포는 덜 하지만, 스토리는 훨씬 재밌게 느껴졌다. 다빈치 코드>의 4 원소 상징성과 맞먹는 소재를 가져온 덕에 영화를 보면서 영화 내 인물들과 같이 추리를 하는 재미가 있었고, 방심했다가 머리가 띵하게 만들어버리는 반전에 당하면서 영화 내 석연치 않았던 점들이 한꺼번에 도미노처럼 쫙 풀리는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어 즐거웠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귀신들이 선사하는 공포는 딱 식스 센스> 급의 신라면 매운맛 정도로 그냥저냥 무난했지만, 살짝 모자라는 매운맛을 대신하는 시원한 스릴감이 좋았다. 영화 내 비현실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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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사제들 (2015)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5. 3. 02:00
검은 사제들- 본 곳: 넷플릭스 - 한줄평: 엑소시즘 하면 생각나는 국내 영화 1위- 감상평: 장재현 감독 오컬트 작품 삼 형제 중 첫 번째 작품. 영화 플롯 자체는 되게 별게 없다. 어떤 소녀에게 악마가 씌어서 가톨릭 사제 둘이서 그 악마를 퇴치한다는 내용. 근데 배우들 연기력 만으로도 볼게 많다. 감정을 정말 차갑게 절제하다가 마지막 구마 후 감정을 폭발시키는 아귀 김윤석 배우, 단순 꽃미남 역할이 아니라 정신적 약점을 지닌 어린 호랑이띠 사제가 그 약점을 이겨내는 모습을 잘 연기한 강동원 배우, 그리고 진짜 귀신 들린 것 같았던 박소담 배우가 연기로 서커스를 벌인다. 어디 한 곳 어설픈 곳 없이 구마의 어두운 분위기가 그대로 잘 전달되고 기승전결이 깔끔하게 딱 떨어진다. 플롯이 약간 슴슴한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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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즈 오어 다이 (2022)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4. 14. 02:00
Choose or Die- 본 곳: 넷플릭스 - 한줄평: 와 ㅋㅋ- 감상평: 미국 C급 작품들은 영화 구조 상 결핍이 두렵지 않은 모양이다. 그냥 아이디어 하나를 전면에 내세우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스토리를 밀고 나가는 데, 개연성은 논하는 것도 민망하고 구사하는 공포조차 유치뽕짝 저질이라 보는 내내 실소만 나온다. 그런데 "킬링타임"의 목적을 달성하기엔 적절하다(= "킬링타임" 용도로 봤는데도 시간이 아까운 경우도 더러 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다). 어쩌면 이 영화는 적당히 잘 만든 영화일까? 근데 그렇다기엔 남에게 절대로 추천해주고 싶지 않다. 내 친구가 이 영화를 보겠다고 한다면, 차라리 을 보고 애국이나 하라고 할 것 같다. 똥망작들도 똥망작으로써 대중들에게 사랑(?) 받으며 두고두고 회자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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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수: 더 그레이 (2024)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4. 7. 02:00
기생수: 더 그레이 - 본 곳: 넷플릭스 - 한줄평: 뭔가 이상하게 부족한 느낌이 드는데, 뭐가 부족한지 모르겠다. - 감상평: 되게 기묘한 작품 같다.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 진행 속도가 마음에 들면서도, 뭔가 스토리가 허술한 것 같고, 주인공이 연기를 잘하는 것 같으면서도 연기를 못하는 것 같기도 하고, 분위기가 무게감 있어 보이면서도 가벼워 보이는 것 같은 특이한 작품이다. 재밌게 봤는지 아닌지도 긴가민가 하다. 이런 특이한 장르를 다루다 보면 왜 하필 좁디좁은 한반도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해 설명을 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나, 작품은 나름대로 고개 끄덕여지는 설명을 내놓는다. 그러면서도, 어떻게 언론과 대중들의 시야로부터 완벽하게 이 사건을 덮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애매해서, 현실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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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강정 (2024)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3. 31. 02:00
닭강정- 본 곳: 넷플릭스 - 한줄평: 15세 이하 관람가의 어이 방출 작품- 감상평: 이 작품이 네이버 웹툰에 나왔을 때의 충격을 그대로 받았다. '어떻게 이런 그림체로 네이버 웹툰에 입성했지?', 그리고 '난 왜 이걸 계속 챙겨보고 있지?' 같은 질문들을 스스로 계속 하면서 봤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결국 그러다 중간에 하차했지만), 이를 그대로 실사화한 이 작품 또한 그러하다. 어떻게 이 각본으로 넷플릭스의 투자를 받았는지 궁금하고, 보는 동안 내가 왜 이걸 계속 보고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 정말 단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매 대사마다 극한직업>(에다가 뇌절을 상당히 많이 감미한) 냄새가 풀풀 나는 개그를 시도하며, 드라마는 내내 의식의 흐름 기법이 무엇인지 손수 선보인다. 그리고 그 의식의 흐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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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게임 (2024)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3. 24. 02:00
피라미드 게임 - 본 곳: 티빙 - 한줄평: 누가 K-드라마의 길을 묻거든 티빙을 틀어 피라미드 게임을 보게 하라 - 감상평: 이 드라마가 멸칭으로 쓰이는 "K-" 접두사가 어떠한 특징을 갖고 있는지 정말 잘 설명해주는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우선 4화까지는 정말 신선하고 재밌다. 학폭을 다루면서도, 단순히 "학폭은 나쁘니 없애버려야 해" 같은 단순한 메세지가 아니라, 그 부조리한 시스템 안에 소속된 인물의 입장에서 시스템을 파괴하고자 하는 목표를 내세우는 게 개인적으로 뻔하지 않다고 느꼈다. 배우들도 (내 기준으로) 뉴페이스가 많아서 특정 이미지가 연상되거나, 더 나아가 해당 인물의 극 중 역할이 뻔히 보이는 일이 없을 것처럼 느껴졌다. 이런 식으로 "K-" 드라마는 소재와 스타트는 신선하게 잘 만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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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 박스 (2018)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3. 17. 02:00
Bird Box - 본 곳: 넷플릭스 - 한줄평: 묘하게 스릴러 소설 맛이 나는 영화 - 감상평: 영화 알못인 내가 굳이 아는 맛으로 비유를 하자면, (2006)의 맛도 나고, (2009)의 맛도 난다. 근데 향은 내가 읽어본 몇 안 되는 영문 소설 의 심리적 공포가 첨가된 느낌. 잘 안 보는 심리 스릴러가 갑자기 땡겨서 검색해서 찾다가 (2018)를 발견했는데, 넷플릭스에 없어서 대신 본 작품이다. 근데 꿩 대신 닭으로 봤는데 꽤 만족스러웠다. 전반적으로 영화에 뻔한게 없다고 느꼈고 색달라서 좋았다. '괴수'로 표현되지만, 너무 초월적으로 강력한 존재라 '자연재해'이자 '세계종말'에 가까운 이 존재를 피해서 주인공은 아이들과 함께 안전한 곳을 찾아 떠나는데, 주인공이 아이들을 모질게 대함으로써, 뻔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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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3: 새로운 도전 (2017)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3. 3. 02:00
Cars 3 - 본 곳: 디즈니플러스 - 한줄평: 시리즈를 그냥 뭐... 무난히 마무리 짓는 평작? - 감상평: 어제 본 에 바로 이어서 보기 시작했는데, 계속 보는 중간중간 졸다가 결국 오늘에서야 다보게 된 영화. 보다는 정식 넘버링에 어울리는 스토리라인이긴 하다. 하지만, 주연 라이트닝 맥퀸의 후계자를 등장 시키는 스토리라인으로써 그닥 좋은 전개는 아니였던 것 같다. 라이트닝 맥퀸의 조력자로 등장하는 크루즈 라미레즈는 너무 뜬금없이 후계자로 임명이 되며, 그 과정도 (아무리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영화라지만) 개연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느꼈다. 이 영화와 반대되는 예시를 들자면 토이스토리 시리즈가 생각이 나는데, 토이스토리 시리즈의 3편, 4편은 주인공들이 퇴장하게 되는 이유를 굉장히 잘 설정해놓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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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2 (2011)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3. 2. 02:00
Cars 2 - 본 곳: 디즈니플러스 - 한줄평: 카 세계관의 확장에 의의를 둠 - 감상평: 본가에서 공부 안하고 띵까띵까 놀면서 본 영화. 초등학교 5학년 때 를 처음 봤었고, 는 내게 OST 갓띵작으로써 기억에 남았다. Sheryl Crow의 "Real Gone", Rascal Flatts의 "Life Is a Highway"과 The Chords의 "Sh-Boom"은 나중에 중고등학생이 되어서도 가끔씩 들을만큼 인상이 깊게 남았었다. 인격적으로 한단계 더 성장하는 주인공에 대한 스토리도 적당히 교훈적이고 좋았기 때문에 기억에서 잘 미화가 되어 있었다. 이번에 보게 된 의 2011년 후속작, 는 OST보다 비쥬얼적으로 좀 기억에 남게 될 것 같다. 카 세계관에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문화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