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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2024)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5. 5. 02:00
파묘
- 본 곳: 쿠팡플레이 (8000원)
- 한줄평: 기대를 너무 많이 했는지 기대 이하였다.
- 감상평:장재현 감독 오컬트 작품 삼 형제 중 세 번째 작품.
이 작품을 즐기기 위해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를 연달아 봤는데, 앞선 두 작품보다는 불호였다. 우선, 김고은 배우와 이도현 배우가 선보인 무당 연기도 영화 초반부에는 너무 MZ 하고 힙하게 느껴져서 영화 감상에 살짝 방해가 되었는데 (특히 개인적으로 두 배우의 춤사위가 너무 스우파·스맨파 스럽게 현대적이라고 느껴졌다), 중후반부로 갈수록 적응이 되어 괜찮아졌다. 다만, 중후반부터 영화 감상을 더욱 방해하는 요소가 등장했다. 이 영화는 5개 챕터로 이루어져 있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찾아보니) 1, 2, 3장과 4, 5장 사이의 장르 변주에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는 평이 있었다. 난 딱 이 장르 변주 때문에 불호였던 것 같다. 이 장르 변주 때문에 공포감과 스릴감이 팍 식었던 것 같고, 영화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며 몰입감이 다소 깨졌던 것 같다. 그리고 "험한 것이 나왔다"길래 <곡성> 마냥 파국으로 치닫는 절망적인 엔딩을 기대했는데, 비교적 너무 해피(?)하게 끝나서 아쉬웠다.
영화의 장점을 생각해보자면, 풍수지리와 무당 및 민속종교의 색채를 영화 내내 잘 살렸고, "파묘"라는 독특한 소재를 잘 채택하고 잘 활용했다고 느껴진 점이다. 인물 구성도 잘 짜여서 영화 포스터만 봐도 재밌어 보인다. 배우들 연기도 (앞서 불평한 무당 댄스 빼면) 흠잡을 곳 없이 좋았고, 서로 케미도 좋았다. 내가 위에 말한 대로, 스토리가 내 취향이 아니라 다소 아쉬웠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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