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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닭강정 (2024)
    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3. 31. 02:00

    닭강정

    - 본 곳: 넷플릭스

     

    - 한줄평: 15세 이하 관람가의 어이 방출 작품


    - 감상평:

      이 작품이 네이버 웹툰에 나왔을 때의 충격을 그대로 받았다. '어떻게 이런 그림체로 네이버 웹툰에 입성했지?', 그리고 '난 왜 이걸 계속 챙겨보고 있지?' 같은 질문들을 스스로 계속 하면서 봤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결국 그러다 중간에 하차했지만), 이를 그대로 실사화한 이 작품 또한 그러하다. 어떻게 이 각본으로 넷플릭스의 투자를 받았는지 궁금하고, 보는 동안 내가 왜 이걸 계속 보고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

      정말 단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매 대사마다 <극한직업>(에다가 뇌절을 상당히 많이 감미한) 냄새가 풀풀 나는 개그를 시도하며, 드라마는 내내 의식의 흐름 기법이 무엇인지 손수 선보인다. 그리고 그 의식의 흐름은 ADHD에 걸렸는지, 후반부로 진행이 될수록 보는 사람 정신이 아찔해질 정도로 사방팔방 튀어 다닌다. 뇌절을 넘어선 뇌절을 선보이다 보니 어찌 보면 똑같은 화법, 똑같은 패턴의 개그인데도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이 드라마에 대해 칭찬할 수 있는 걸로는 매 화 30분 내외의 짧은 분량과, 무너지지 않는 연기력을 선보이는 배우들이다. 이 항목들이 관객들의 멘탈과 이 작품의 "드라마"로써의 정체성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였다고 생각한다. 또, 진지하게 재밌는 작품이라고 누구에게 추천해 줄 만한 명작 코미디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뭔가 진지하게 이 작품을 비판하기엔 스스로가 우스워지는 느낌이다. 치켜세워주기도 까기도 민망하고, 웃겼다고 말하기엔 뭐 한데 그렇다고 안 웃겼다고 하기엔 또 뭐 한 이상하다.

      이 작품의 해외 반응이 문뜩 궁금해진다. 이 호불호 쎄게 갈릴 작품을 외국인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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