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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드 박스 (2018)
    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3. 17. 02:00

    Bird Box

    - 본 곳: 넷플릭스

     

    - 한줄평: 묘하게 스릴러 소설 맛이 나는 영화


    - 감상평:

      영화 알못인 내가 굳이 아는 맛으로 비유를 하자면, <괴물> (2006)의 맛도 나고, <해운대> (2009)의 맛도 난다. 근데 향은 내가 읽어본 몇 안 되는 영문 소설 <And Then There Were None(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의 심리적 공포가 첨가된 느낌. 잘 안 보는 심리 스릴러가 갑자기 땡겨서 검색해서 찾다가 <콰이어트 플레이스> (2018)를 발견했는데, 넷플릭스에 없어서 대신 본 작품이다. 근데 꿩 대신 닭으로 봤는데 꽤 만족스러웠다.

      전반적으로 영화에 뻔한게 없다고 느꼈고 색달라서 좋았다. '괴수'로 표현되지만, 너무 초월적으로 강력한 존재라 '자연재해'이자 '세계종말'에 가까운 이 존재를 피해서 주인공은 아이들과 함께 안전한 곳을 찾아 떠나는데, 주인공이 아이들을 모질게 대함으로써, 뻔한 형태의 모성애를 보여주지 않는다. 이 것이 관객들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게 해주는 하나의 장치였다고 생각하고, 적어도 나에게는 정말 잘 먹혔다. 생존 영화 필수 코스 중 하나인 "음식 및 생활필수품 구하러 가기" 단계조차도 영화 내 인물들의 시각이 차단되어야 하는 매우 특수하고 악랄한 조건이 추가되니까 긴장감을 놓칠 수 없었다.

      이런 생존 영화들을 보게 되면 관객의 입장에서 "내가 저 상황에 놓였다면 어떻게 했을까"를 계속 상상하기 마련인데, 시각이 차단되어야 하니 보이지도 않는 괴수가 더욱 공포스럽게 느껴지고, 영화의 사운드 설계에 훨씬 더 깊게 몰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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