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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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우 3 (2006)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9. 7. 02:00
Saw III- 본 곳: 유튜브 - 한줄평: 그래도 복수와 인간의 죄에 대한 벌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 준다 - 감상평: 슬슬 불합리해지기 시작하는 트랩들이 쏘우를 단순 고어 슬래셔 무비로 격하시킨다. 특히 사이드 스토리의 트랩들과 린 박사의 트랩은 본격적으로 쏘우 시리즈 트랩들의 제한선을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리며 쏘우를 고통 포르노로 만들기 시작한 주범들이라고 생각된다. (2000년대 특수분장술의 꽃을 감상할 수 있다.) 쏘우1의 방향성과 점점 방향성이 달라지기 시작한다고 느낄 수 있다. 영화 내 과 를 본 쏘우 시리즈 팬들에게 비하인드를 설명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이전 배우들도 잘 데려오고, 지난 영화 세트장도 그대로 구현을 잘해놔서 잘 이어지는 느낌인데, 그 회상 분량이 너무 많아서 쏘우3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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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우 (2004)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9. 5. 02:00
Saw- 본 곳: Wavve - 한줄평: 고어에 면역이 있는 사람들은 이 반전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걸 특혜로 알아야 - 감상평: 옛날 중학교 때 반 친구들이 교실 컴퓨터에 야동이나 잔인한 영화를 틀던 시절에 처음 쏘우 시리즈를 접했었다. 이후로는 궁금증에 토렌트로 쏘우 1부터 7까지 다운받아서 보곤 했었다. 쏘우 시리즈를 단순 잔인한 고어 영화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의외로 인간의 죄와 벌, 생명에 다한 갈망, 극단적인 상황에서의 인간 군상 등 많은 면에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영화들이다. (그리고 최근 1,100원이면 대여해서 볼 수 있는데, 이 정도 퀄리티의 서스펜스물을 1,100원에 볼 수 있는 건 상당히 혜자라고 할 수 있다.) 쏘우1은 특히나 쏘우 시리즈가 뇌절 고어물로 변질되기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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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니싱: 미제사건 (2022)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9. 1. 02:00
Vanishing- 본 곳: Wavve - 한줄평: 누구한테 추천할만한 영화는 아닌듯 - 감상평: 핸드폰 바꾸면서 생긴 혜택 때문에 이번 달에 공짜로 Wavve 쓸 수 있게 되어서 작품 목록들을 봤는데, 땡기는 작품이 하나도 없었다. 그나마 이게 괜찮아 보이는 스릴러 작품이라 봤는데, 완전히 킬링타임용 평작이었다. 설정과 전개에서 어설픈 점들이 많이 등장한다. 범죄집단이 너무 적은 구성원으로 잘 돌아간다든지, 밖에서 잠그는 방문이라든지, 너무 쉽게 찾는 희귀 혈액형 아이라든지... 크고 작은 옥의 티가 많다. 그리고 뜬금없는 로맨스도 87분의 짧은 러닝타임에 꼭 담아야 했었나 싶은 요소 중 하나였다. 등장하는 주·조연들도 너무 인위적으로 과하게 서로 엮여있다. 지구에 살아있는 인류가 이 정도로 얼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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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2023)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6. 29. 02:00
서울의 봄- 본 곳: 넷플릭스 - 한줄평: - 감상평: 이미 많이 알려져 있는 (혹은 알려져 있다고 생각했던) 역사적 사실을 더 잘 다듬어서 1300만 관객까지나 동원시킨 명작이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황정민 배우가 전두환 연기를 맡는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안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불같은 연기가 진짜 배역과 잘 어울렸다. 노태우 역할의 박해준 배우도 묘하게 싱크로율이 높아 보였고, 정우성 배우의 차가운 장태완 소장 연기도 그 유명한 "장포스" 장면을 선보인 김기현 성우 겸 배우의 열연과 또다른 맛을 보여주었다. 최규하 전 대통령 역할의 정동환 배우, 정승화 육군참모총장 역할의 이성민 배우, 노재현 국방부 장관 역할의 김의성 배우 등 각자의 자리에서 모두 열연을 펼쳤는데, 천만 영화라는 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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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리 연애 (2014)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6. 13. 02:00
近キョリ恋愛- 본 곳: 넷플릭스 - 한줄평: 정상적인 로맨스를 기대했는데 꽃보다 남자 시대로의 타임머신이 나왔다 으악 - 감상평: 그끄저께 본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와 비슷한 작품을 보고 싶어서 유사 작품 목록에서 하나 골라서 봐봤다. 이번엔 로맨스는 로맨스인데 항마력 테스트가 등장하고 말았다. 딱 꽃보다 남자> 스타일이어서 처음 보는데도 친근한 느끼함과 소름끼침이 느껴진다. 감정표현이 제한적인 여고생 역할을 맡은 코마츠 나나 배우에서 금잔디의 모습이, 꽃미남 설정 영어 선생님 한테서 구준표+윤지후의 모습이 보인다. 이 영화를 일시정지 버튼 없이 보는 것은 매우 힘들다. 보수적인 사람이 이 영화를 보더라도 미성년자 여고생과 학교 선생의 연애에 뜨악하기 전에 대사와 너무 직설적이고 유치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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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2018)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6. 12. 02:00
恋は雨上がりのように- 본 곳: 넷플릭스 - 한줄평: 로맨스를 기대했는데 가족 스포츠 드라마 힐링 성장물이 나왔다 - 감상평: 그저께 본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와 비슷한 작품을 보고 싶어서 유사 작품 목록에서 하나 골라서 봐봤다. 근데 어제 본 사랑하는 기생충>처럼 이 영화도 예상을 빗나가버리고 말았다. 나처럼 정보 하나 없이 넷플릭스 추천 목록만 보고 이 영화를 클릭한 사람이라면 이 영화가 고등학생과 중년 남성의 로맨스(?)를 다루는 영화라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영화 극초반부에 여주의 역할을 개이쁜 코마츠 나나 배우한테 거절당하는 날라리 남학생 역할이 남주인 줄 알았다. 여주가 급발진 하면서 갑자기 자신이 아르바이트를 하던 식당의 점장 아죠씨한테 고백을 갈기면서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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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기생충 (2021)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6. 11. 02:00
恋する寄生虫- 본 곳: 넷플릭스 - 한줄평: 로맨스를 기대했는데 SF 메디컬 범죄 스릴러 로맨스라는 끔찍한 혼종이 나왔다 - 감상평: 어제 본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와 비슷한 작품을 보고 싶어서 유사 작품 목록에서 하나 골라서 봐봤다. 근데 하나도 비슷한 구석이 없었다. 여주의 역할을 개이쁜 코마츠 나나 배우가 맡았다는 게 공통점이긴 하지만,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에서 보는 사람 설레게 하는 20살끼리의 연애를 그린 것과 에서 27살 아저씨랑 여고생의 연애— 심지어 두 당사자의 자의로 시작되지도 않은 —를 그린 것은 아주 다른 느낌을 준다. 이 영화의 강점이라고 한다면, 초반부 남주와 여주의 캐릭터를 소개할 때의 연출과 CG가 자유분방하고 세련되었다고 느꼈다. 힙한 뮤직비디오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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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2016)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6. 10. 02:00
ぼくは明日、昨日のきみとデートする- 본 곳: 넷플릭스 - 한줄평: 울어따 ㅠ - 감상평: 나는 시간선 갖고 장난치는 일본식 로맨스물이 좋다. 너의 이름은.>을 이전에 접한 뒤에 꼭 비슷한 작품들을 더 보고 싶었는데, 이게 딱 그 요구사항에 맞는 작품인 것 같다. 개이쁜 코마츠 나나 배우가 맡은 후쿠쥬 에미와 개훈남인 주제에 너드 흉내도 잘 내는 후쿠시 소타 배우의 미나미야마 타카토시가 30일간의 연애극을 선보이면서 보는 사람도 설레게 만든다. 둘의 연애는 한 달 밖에 못 만난다는 것만 빼면 아주 이상적이고 달달하다. 시간의 흐름이 다른 두 연인이 서로를 만나는 동안 현재의 시점에 집중하면서 최대한 좋은 추억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게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영화 밖 현실의 연애도 남자와 여자의 시간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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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파이브 (2013)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6. 7. 02:00
더 파이브- 본 곳: 넷플릭스 - 한줄평: 국물을 소주 병뚜껑 만큼 준 냉모밀 국수 - 감상평: 2011년 공개됐던 웹툰을 고등학생 당시 재밌게 봤었던 기억이 난다. 이후 영화도 봤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경로가 어땠는지 기억이 안난다. 토렌트로 불법 다운로드 해서 봤었나? 여튼 오늘 넷플릭스에서 지나가다 포스터를 보고 한번 다시 봐봤다. 내가 기억하는 웹툰의 내용, 분위기와 인물들의 싱크로율이 상당히 잘 맞았는데, 아무래도 웹툰을 연재했던 정연식 작가 본인이 영화 연출을 맡아서 그런 모양이다. 높은 싱크로율을 선보이는 이 작품을 보면서 웹툰 스토리를 기억해내는 맛으로 봤는데, 딱 그 용도로만 재밌었다.아, 그리고 2010년대의 향수를 느낄 수 있고 마동석의 인간 시절 모습을 볼 수 있는 소소한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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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플랫폼 (2019)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6. 2. 02:00
El Hoyo (The Platform)- 본 곳: 넷플릭스 - 한줄평: - 감상평: 어렵다. 영화가 정말 정말 어렵다. 저번주에 본 The 8 Show>와 제한된 공간에서 음식을 위층에서부터 내려다 주는 컨셉을 공유하길래 한번 봐봤는데 영 딴판이다. 필름으로 작성된 굉장히 어렵고 생소한 장르의 소설을 본 것 같다. 아무개의 티스토리 블로그에 잘 정리된 해석글 없이 내 짧은 식견으로는 전혀 영화의 뜻을 이해할 수가 없는 수준이다. 영화가 선사하는 기괴함과 공포만 놓고 돌이켜보자면, 굉장히 충격적이면서도 이국적인 색다른 불편함을 맛본 것 같다. 영화에서는 분비물과 피가 낭자하는 원초적인 불편함을 선보이지만, 이 중 가장 충격적인 건 "절망"의 감정이다. 이 영화에서는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최악의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