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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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2 (2011)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3. 2. 02:00
Cars 2 - 본 곳: 디즈니플러스 - 한줄평: 카 세계관의 확장에 의의를 둠 - 감상평: 본가에서 공부 안하고 띵까띵까 놀면서 본 영화. 초등학교 5학년 때 를 처음 봤었고, 는 내게 OST 갓띵작으로써 기억에 남았다. Sheryl Crow의 "Real Gone", Rascal Flatts의 "Life Is a Highway"과 The Chords의 "Sh-Boom"은 나중에 중고등학생이 되어서도 가끔씩 들을만큼 인상이 깊게 남았었다. 인격적으로 한단계 더 성장하는 주인공에 대한 스토리도 적당히 교훈적이고 좋았기 때문에 기억에서 잘 미화가 되어 있었다. 이번에 보게 된 의 2011년 후속작, 는 OST보다 비쥬얼적으로 좀 기억에 남게 될 것 같다. 카 세계관에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문화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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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멘탈 (2023)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3. 1. 02:00
Elemental - 본 곳: 디즈니플러스 - 한줄평: 미국적인 주제를 글로벌에서도 잘 먹힐 수 있게 그려낸 듯 - 감상평: 3.1절 휴일을 틈타 얇은 이불을 가져오기 위해 SRT를 타고 본가로 올라오면서 본 영화. 국내에 (특히 나와 같은 젊은 남성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디즈니가 은근슬쩍 강요하는 PC(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 사상에 대해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나 또한 현재는 PC 사상을 다루는 미디어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PC가 대중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2010년도 중후반쯤에, 나는 PC가 대중문화에서 더욱 다양한 주제와 스토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지금보단 많이 호의적이었지만, 획일화되는 스토리 템플릿에 질려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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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었습니다 (2023)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2. 25. 02:00
밤이 되었습니다 - 본 곳: 넷플릭스 - 한줄평: - 감상평: 납득 가는 게 초반 몇몇 설정이랑 결말 부분 밖에 없다. (그것도 완전 좋았고 신박했다기보다, 무난했다는 정도.) 인물들의 행동방식도 이해가 안 가고 게임 구조도 설득력이 너무 떨어진다. 인물 구성들에 나름 구색을 갖췄다. 모범생 반장있고, 여주 있고, 양아치 담당 있고, 찐따 담당 있고 (근데 그 어깨너비로 왜 찐따 역할인지 모르겠고), 브레인 담당 있고, 기타 등등. 근데 각 상황에서 인물들이 왜 그러한 추리와 행동을 하는지 개연성이 너무 떨어진다. '각본을 너무 못 만들어서 인물들이 모두 멍청하게 보인다'와는 결이 좀 다른 답답함인데, 너무 비현실적으로 굴어서 드라마 내내 "엥?", "갑자기?", "왜?"라는 생각이 끊이질 않는다. 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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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ㅇ난감 (2024)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2. 12. 02:00
살인자ㅇ난감 - 본 곳: 넷플릭스 - 한줄평: 캐스팅까지 대박 나버린 실사화 희망 편 - 감상평: 고딩 때 재밌게 봤던 웹툰의 실사화 작품. 너무 오래전에 봤어서 스토리가 머릿속에서 날아갔었는데, 보면서 점점 다시 스토리가 기억났다. 그래서 처음 보는 스토리 마냥 재밌게 즐길 수 있었음. 이탕 역을 맡은 최우식, 노빈 역을 맡은 김요한을 포함해서 조연, 단역들, 심지어 댕댕이까지 미친 싱크로율을 보여주면서 모두가 열연하였다. 웹툰의 매 화 맨 마지막마다 들어간 은유적인 일러스트 대신 드라마에서는 화려한 교차편집을 선보였는데, 너무 현란해서 스토리가 헷갈릴 정도였지만 그래도 보는 맛이 좋아서 개인적으로는 좋았다. 넷플릭스로 넘어오면서 철학적으로 머리 아프게 감상할 필요 없이 굉장히 특이한 매력의 오락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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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3 (2023)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2. 11. 02:00
범죄도시3 - 본 곳: 디즈니플러스 - 한줄평: 제3세력을 잘 활용한 범죄 액션 스릴러 - 감상평: 이 영화를 계속 안 보고 있었지만, 대충 홍보할 때 최종 빌런 역할이 2명이라는 식의 설명을 들었던 기억이 있었다. 영화를 다 보고 나니, 주성철 - 리키 중 메인 빌런은 주성철처럼 느껴지고, 리키는 제3의 세력으로서 단순 경찰-빌런 구도를 벗어나게 도와주는 양념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오히려 이게 더 적당한 느낌. 리키의 스토리 비중이 더 컸다면 영화가 더 어지러워지기만 할 것 같고, 딱 알맞은 비중으로 영화를 꾸며준 것 같다. 주성철의 정체가 영화 중간에 등장했을 때, 내가 이해한 게 맞나 싶어서 영화 초반을 다시 돌려봤을 만큼 설정이 파격적이었다. 동시에 영화가 너무 막 나가는 것 아닌가 싶은 마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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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 (2022)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2. 10. 02:00
범죄도시2 - 본 곳: 디즈니플러스 - 한줄평: 왜 통쾌하면서도 찝찝하지 - 감상평: 의 장첸을 뛰어넘는다던가, 아니면 그보다 모자란다던가 비교질을 당할 수 있었던 입장에서, 강해상 역할을 맡은 손석구는 다른 맛의 악역 연기를 선보임으로써 이를 잘 벗어났다. 장첸은 두목으로서 늑대와 같은 매력을 선보인 반면, 강해상은 홀로 사냥하는 호랑이와 같은 매력을 선보인다. 다만, 손석구가 사람을 돈으로 밖에 안보는 금수새끼 연기를 너무 잘해서인가, 영화를 다 보고 나니 뭔가 찝찝한 느낌이 남는다. 이 찝찝함은 마동석 같은 캐릭터가 아니면 이런 잔혹하고 밑도 끝도 없이 잔인한 인물을 잡아들일 수 없을 것 같다는 느낌 때문인 것 같다. 1편은 잘 짜여진 작전 하에 조직 하나를 일망타진하는 카타르시스가 느껴졌다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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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2017)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2. 9. 02:00
범죄도시- 본 곳: 디즈니플러스 - 한줄평: 내가 본 윤계상의 이미지를 영원히 바꿔버린 영화.- 감상평: 이 영화를 본 이후로 윤계상을 보면 조선족 조폭 두목 밖에 생각이 나질 않을 정도로 메인 빌런의 열연이 대단했다. (진선규 또한 영화 제작 측에서 진짜 조선족 깡패를 데리고 왔나 싶었지만, 이후 극한직업>을 통해 진선규의 다양한 매력을 뇌에서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번 설에 범죄도시 2/3편을 보기 전에 2회차 감상을 진행했는데, 악역들의 비중이 높아서 단순 "마동석 영화"의 느낌을 벗어날 수 있었던 것 같다. 악역들이 너무나도 잔인하니, 경찰 측이 때려잡을 때도 카타르시스가 잘 전달이 되었던 것 같다. 범죄도시가 시리즈화 된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장첸 이미지를 뛰어넘는 빌런 역할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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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2020)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1. 28. 02:00
Soul - 본 곳: 디즈니플러스 - 한줄평: 픽사는 역시 '인생'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작품을 만들 자격이 있다 - 감상평: 도로테아 윌리엄스가 주인공에게 기가 막히는 우화를 하나 들려준다. “내가 물고기에 대한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지. 그 물고기는 늙은 물고기에게 다가가서 이렇게 물어봤어. "저, 다들 바다라고 부르는 무언가를 찾고 있어요." 그러자 늙은 물고기가 대답했지. "바다라구? 네가 지금 있는 곳이 바로 그거란다." "이거요?"라고 어린 물고기가 말하더니, "이건 그냥 물이잖아요. 제가 찾고 있는 건 바다예요."라고 말했지.” 주인공이 자신이 그렇게나 바라왔던 순간을 경험하고 난 뒤, 허탈함을 느끼자 말해준 것이다. 주인공은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무대를 밟기 전까진 자기 자신의 인생이 무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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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2019)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1. 14. 02:00
Joker - 본 곳: 넷플릭스 - 한줄평: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3부작에 이어, 또다른 하나의 "히어로물을 안 좋아해도 볼만한 작품" - 감상평: 이 작품을 처음 본 건, 개봉하고 나서 친구 2명과 함께 극장에서 봤던 것이었다. 당시 영화가 끝나고 친구들과 계단을 내려가면서 여운에 취해있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 개봉 전에 많은 사람들이 호아킨 피닉스가 히스 레저보다 "뛰어난" 조커 연기를 선보일 수 있을지 의심의 눈초리로 이 영화를 바라봤던 것으로 기억하는 데, 지금은 세상 사람 모두가 를 환영하고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히스 레저의 (2008)과 이 작품 모두 너무나 훌륭한 작품이고, 두 작품 모두 친구들과 이에 대해 토론을 하고 싶게 만드는 철학적인 펀치가 있다. 오늘 2회차를 보면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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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2022)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1. 1. 02:00
헤어질 결심- 본 곳: 넷플릭스 - 한줄평: 도라지 말랭이 마냥 잘근잘근 곱씹어야 하는 영화. 박찬욱 선생님 저 너무 머리가 아파요.- 감상평: "어떻게 박찬욱 영화 좋아한다는 말을 하곤 도 안봤냐"는 동생의 일喝!에 보기 시작한 영화. 대충 멜로 영화라고만 알고 봤는데, 불륜 요소가 들어간게 내가 이 영화의 러브라인에 빠져들지 못하게 방해요소로 작용한 건 아닌가? 꼿꼿좌 박해일이 미혼남 노총각이었으면 조금 더 내가 이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을까? 왜 '불륜' 요소가 들어가야했지에 대해 잘 모르겠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편, 동생은 우리가 스케치북 씬으로 잘 알고 있는 도 그렇게 따지자면 불륜 영화라고 영화 상식을 하나 말해줬다. 두둥탁. 산 vs 바다와 같이 시각적으로 직관적이게 대칭되는 요소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