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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2016)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6. 10. 02:00
ぼくは明日、昨日のきみとデートする- 본 곳: 넷플릭스 - 한줄평: 울어따 ㅠ - 감상평: 나는 시간선 갖고 장난치는 일본식 로맨스물이 좋다. 너의 이름은.>을 이전에 접한 뒤에 꼭 비슷한 작품들을 더 보고 싶었는데, 이게 딱 그 요구사항에 맞는 작품인 것 같다. 개이쁜 코마츠 나나 배우가 맡은 후쿠쥬 에미와 개훈남인 주제에 너드 흉내도 잘 내는 후쿠시 소타 배우의 미나미야마 타카토시가 30일간의 연애극을 선보이면서 보는 사람도 설레게 만든다. 둘의 연애는 한 달 밖에 못 만난다는 것만 빼면 아주 이상적이고 달달하다. 시간의 흐름이 다른 두 연인이 서로를 만나는 동안 현재의 시점에 집중하면서 최대한 좋은 추억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게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영화 밖 현실의 연애도 남자와 여자의 시간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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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파이브 (2013)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6. 7. 02:00
더 파이브- 본 곳: 넷플릭스 - 한줄평: 국물을 소주 병뚜껑 만큼 준 냉모밀 국수 - 감상평: 2011년 공개됐던 웹툰을 고등학생 당시 재밌게 봤었던 기억이 난다. 이후 영화도 봤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경로가 어땠는지 기억이 안난다. 토렌트로 불법 다운로드 해서 봤었나? 여튼 오늘 넷플릭스에서 지나가다 포스터를 보고 한번 다시 봐봤다. 내가 기억하는 웹툰의 내용, 분위기와 인물들의 싱크로율이 상당히 잘 맞았는데, 아무래도 웹툰을 연재했던 정연식 작가 본인이 영화 연출을 맡아서 그런 모양이다. 높은 싱크로율을 선보이는 이 작품을 보면서 웹툰 스토리를 기억해내는 맛으로 봤는데, 딱 그 용도로만 재밌었다.아, 그리고 2010년대의 향수를 느낄 수 있고 마동석의 인간 시절 모습을 볼 수 있는 소소한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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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플랫폼 (2019)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6. 2. 02:00
El Hoyo (The Platform)- 본 곳: 넷플릭스 - 한줄평: - 감상평: 어렵다. 영화가 정말 정말 어렵다. 저번주에 본 The 8 Show>와 제한된 공간에서 음식을 위층에서부터 내려다 주는 컨셉을 공유하길래 한번 봐봤는데 영 딴판이다. 필름으로 작성된 굉장히 어렵고 생소한 장르의 소설을 본 것 같다. 아무개의 티스토리 블로그에 잘 정리된 해석글 없이 내 짧은 식견으로는 전혀 영화의 뜻을 이해할 수가 없는 수준이다. 영화가 선사하는 기괴함과 공포만 놓고 돌이켜보자면, 굉장히 충격적이면서도 이국적인 색다른 불편함을 맛본 것 같다. 영화에서는 분비물과 피가 낭자하는 원초적인 불편함을 선보이지만, 이 중 가장 충격적인 건 "절망"의 감정이다. 이 영화에서는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최악의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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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샷 룰렛 (2023)personal blog/아이 앰 아이언맨 2024. 6. 1. 02:00
Buckshot Roulette- 플랫폼: 스팀 - 한줄평: 간단하게 잘만들었당- 감상평: 유튜브에서 유행하는데 얼마 안하길래 나도 사서 해봤다. 적당히 두뇌 자극도 되고 재밌다. 투박하고 단순하지만 매력적인 레트로 느낌의 그래픽을 가지고 있으며, "Double or Nothing" 모드 기준으로 아이템 종류를 잘 디자인해서 만들어놨다. 샷건 소리나 배경 음악 같은 사운드 디자인도 적당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데 도움을 주고, 러시안 룰렛 스타일의 운빨 요소도 게임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레벨 디자인이라고 할 건 딱히 없고, 매 판 난이도가 똑같은데, 그래도 빠르게 진행되는 라운드 덕분에 긴장감이 줄어들지 않는다. 2연승까지는 해볼만 한데, 스팀 도전과제에서 요구하는 4연승 및 5연승은 꽤 빡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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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에이트 쇼 (2024)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5. 26. 02:00
The 8 Show- 본 곳: 넷플릭스 - 한줄평: 너무 인위적으로 화려한, 어설프게 힙해 보이려고 따라하는 패션 센스 부족한 대학생 같은 느낌?- 감상평: 배진수 작가의 머니게임 웹툰 시리즈를 잘 챙겨보진 않았었고, 딱히 관심이 크게 있지도 않았는데, 개인적으로 이 시리즈에 반감을 갖게 된건 유튜버 진용진이 기획 및 연출을 맡은 동명의 웹예능 시리즈가 공개됐던 때였던 것 같다. 그 웹예능을 직접보진 않았었는데, 논란이 좀 많았어서, 내 뇌엔 머니게임 시리즈 전체가 "너무 자극적인 것을 추구해서 피곤한 작품"으로 기억되었다. 는 배진수 작가의 머니게임 시리즈 1, 2부 작품 과 의 내용을 합쳐서 만들어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라고 한다. 평소에 서바이벌 스릴러 작품을 좋아하기도 해서 "머니게임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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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스 (방탈출 게임) (2019)personal blog/아이 앰 아이언맨 2024. 5. 18. 02:00
Nox- 플랫폼: 안드로이드 - 한줄평: 무료인 거 감안하고 할 만한 수준- 감상평: 간단한 방탈출 게임이 땡겨서 인터넷에서 무료 방탈출 게임 검색해서 한 게임. 몇몇 퍼즐들은 힌트 없이는 풀기가 너무 어려울 정도로 직관적이지 않다. 직관적인 퍼즐과 그렇지 못한 퍼즐 간 비율이 6:4, 7:3 정도. 힌트 기능을 계속 사용하면 마지막에 답을 알려주는데, 다음 힌트를 보려다가 의도치 않게 답을 스포일러 당한 적이 있어서 답을 알려주는 기능이 별도의 기능으로 빠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덕분에 몇몇 진짜 특출 나게 이해가 안 되는 퍼즐을 풀 수 있었어서 게임 완주에 도움이 된 기능 중 하나다. 그리고 또다른 몇몇 퍼즐들은 어려운 게 아니라 심하게 숨겨져 있는 경우도 있었다. 물고기 그림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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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2024)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5. 5. 02:00
파묘- 본 곳: 쿠팡플레이 (8000원) - 한줄평: 기대를 너무 많이 했는지 기대 이하였다.- 감상평: 장재현 감독 오컬트 작품 삼 형제 중 세 번째 작품. 이 작품을 즐기기 위해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를 연달아 봤는데, 앞선 두 작품보다는 불호였다. 우선, 김고은 배우와 이도현 배우가 선보인 무당 연기도 영화 초반부에는 너무 MZ 하고 힙하게 느껴져서 영화 감상에 살짝 방해가 되었는데 (특히 개인적으로 두 배우의 춤사위가 너무 스우파·스맨파 스럽게 현대적이라고 느껴졌다), 중후반부로 갈수록 적응이 되어 괜찮아졌다. 다만, 중후반부터 영화 감상을 더욱 방해하는 요소가 등장했다. 이 영화는 5개 챕터로 이루어져 있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찾아보니) 1, 2, 3장과 4, 5장 사이의 장르 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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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하 (2019)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5. 4. 02:00
사바하- 본 곳: 넷플릭스 - 한줄평: 존잼인데 이거 성적이 왜 이렇게 안 나왔지?- 감상평: 장재현 감독 오컬트 작품 삼 형제 중 두 번째 작품. 장재현 감독의 이전 작품, 검은 사제들>보다 공포는 덜 하지만, 스토리는 훨씬 재밌게 느껴졌다. 다빈치 코드>의 4 원소 상징성과 맞먹는 소재를 가져온 덕에 영화를 보면서 영화 내 인물들과 같이 추리를 하는 재미가 있었고, 방심했다가 머리가 띵하게 만들어버리는 반전에 당하면서 영화 내 석연치 않았던 점들이 한꺼번에 도미노처럼 쫙 풀리는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어 즐거웠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귀신들이 선사하는 공포는 딱 식스 센스> 급의 신라면 매운맛 정도로 그냥저냥 무난했지만, 살짝 모자라는 매운맛을 대신하는 시원한 스릴감이 좋았다. 영화 내 비현실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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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사제들 (2015)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5. 3. 02:00
검은 사제들- 본 곳: 넷플릭스 - 한줄평: 엑소시즘 하면 생각나는 국내 영화 1위- 감상평: 장재현 감독 오컬트 작품 삼 형제 중 첫 번째 작품. 영화 플롯 자체는 되게 별게 없다. 어떤 소녀에게 악마가 씌어서 가톨릭 사제 둘이서 그 악마를 퇴치한다는 내용. 근데 배우들 연기력 만으로도 볼게 많다. 감정을 정말 차갑게 절제하다가 마지막 구마 후 감정을 폭발시키는 아귀 김윤석 배우, 단순 꽃미남 역할이 아니라 정신적 약점을 지닌 어린 호랑이띠 사제가 그 약점을 이겨내는 모습을 잘 연기한 강동원 배우, 그리고 진짜 귀신 들린 것 같았던 박소담 배우가 연기로 서커스를 벌인다. 어디 한 곳 어설픈 곳 없이 구마의 어두운 분위기가 그대로 잘 전달되고 기승전결이 깔끔하게 딱 떨어진다. 플롯이 약간 슴슴한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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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즈 오어 다이 (2022)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4. 14. 02:00
Choose or Die- 본 곳: 넷플릭스 - 한줄평: 와 ㅋㅋ- 감상평: 미국 C급 작품들은 영화 구조 상 결핍이 두렵지 않은 모양이다. 그냥 아이디어 하나를 전면에 내세우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스토리를 밀고 나가는 데, 개연성은 논하는 것도 민망하고 구사하는 공포조차 유치뽕짝 저질이라 보는 내내 실소만 나온다. 그런데 "킬링타임"의 목적을 달성하기엔 적절하다(= "킬링타임" 용도로 봤는데도 시간이 아까운 경우도 더러 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다). 어쩌면 이 영화는 적당히 잘 만든 영화일까? 근데 그렇다기엔 남에게 절대로 추천해주고 싶지 않다. 내 친구가 이 영화를 보겠다고 한다면, 차라리 을 보고 애국이나 하라고 할 것 같다. 똥망작들도 똥망작으로써 대중들에게 사랑(?) 받으며 두고두고 회자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