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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인과 연 (2018)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3. 11. 29. 02:00
신과 함께: 인과 연- 본 곳: 넷플릭스 - 한줄평: Dexter Studio 포트폴리오인가- 감상평: 어제 본 1편보다 더하다. 이게 어떻게 1200만을 찍었더라...? Dexter Studio에서 어떤 CG가 가능한지 포트폴리오 식으로 보여주는 수준으로, 스토리 개연성이 어이가 털리는 수준이다. 뜬금없는 공룡이 튀어나오질 않나, 분위기 매칭도 안되게 사극과 달동네를 왔다 갔다 하질 않나... "원귀"에 대한 설정도 너무 말이 안 되는 걸 제작사 측에서도 알았는지 영화 앞단에서 아예 공지를 하고 가지만, 그게 영화의 무너진 개연성을 충분히 회복시켜주지는 못한다. 제일 어이 털리는 건 수홍 씨의 태도인데, 신적인 존재들 앞에서도 쫄지 않는 담대함과 환생에 대한 심드렁한 태도가 거의 득도한 보살 수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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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스토리 4 (2019)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3. 11. 23. 02:00
Toy Story 4 - 본 곳: 디즈니플러스 - 한줄평: 디즈니식 과거청산에 희생되어 뇌절이 되어버림 - 감상평: 이 작품이 나온다고 했을 때, '아니, 3편에서 작별인사 감동적으로 잘 시켜줬는데 4편이 나온다고?'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4편이 나오는 건 뇌절이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다행히 영화 1회 차 때는 기대했던 것보다는 재밌게 봤었고, (내 기억 속에서 사라졌던) 보를 따라 행복을 찾아 떠난 우디를 보며 3편 결말 이후 어느 정도 납득 가능한 스토리라인을 만들었다고 생각했었다. 토이 스토리 시리즈 1, 2, 3편을 차례대로 정주행 한 뒤에 이어서 4편을 본 이번 2회 차에서는, 디즈니식 과거청산에 의해 개조된 보와 우디 때문에 '캐릭터 붕괴'가 너무 세게 느껴졌다. 토이 스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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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스토리 3 (2010)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3. 11. 22. 02:00
Toy Story 3 - 본 곳: 디즈니플러스 - 한줄평: 토이 스토리 3부작(이었던 것)을 정말 잘 마무리 지은 퀄리티 있는 작별인사 - 감상평: 와 에 3편까지 보니 대략 십여년 만에 얼마나 많은 기술적 진보가 있었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디테일에서 한 4~5단계는 더 풍부해진 것 같은 섬세함을 볼 수 있었고, 스토리라인 자체도 이전 편들보다 훨씬 입체적이다. 캐릭터들의 가치관과 성격은 전편들에 뿌리를 탄탄히 두고 있으며, 악역들도 1, 2편들과는 달리 완전히 나쁜놈만 있는 것도 아니라서 각 인물의 입장이 유기적으로 얽혀 있다. 1, 2편의 주인공 앤디와 관객들, 그리고 시리즈의 주연 캐릭터들이 마지막 인사를 하기 전 충분한 시간을 제공해주는 것이 특히 좋았다. 이대로만 끝나면 완벽했는데...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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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스토리 2 (1999)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3. 11. 21. 02:00
Toy Story 2 - 본 곳: 디즈니플러스 - 한줄평: 추억 대잔치 (2) - 감상평: 어제 본 은 1995년 영화로, 보면서 추억에 잠길 수 있어 좋았지만 CG가 너무 원시(?)적이라 눈이 살짝 아플 지경이었다는 단점이 있었다. 근데 픽사는 를 4년 만에 내놓으면서 (돈을 엔간히 벌었는지) 의외로 지금 기준으로도 봐줄 만한 CG를 선보인다. 캐릭터 모션들과 질감이 훨씬 전작에 비해 자연스러워졌고, 각 장면들이 훨씬 더 디테일 넘치게 잘 구성되어 있었다. 최고 명장면 중 하나인 우디를 고치는 장면을 대표적인 예시로, 영화 내 디테일들이 생명력의 측면에서 부족함을 보이지 않는다. 전작의 (좀 많이 안 좋게 평가해서) 찰흙 덩어리 CG를 4년 만에 이 정도로 발전시켰다는 걸 감안하면 꽤 후하게 점수를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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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스토리 1 (1995)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3. 11. 20. 02:00
Toy Story - 본 곳: 디즈니플러스 - 한줄평: 추억 대잔치 - 감상평: 오늘 보고 나서 나무위키에 찾아봤는데, 이 영화에 대해 새로 알게 된 몇 가지 사실이 있다. 일단, 이 영화는 나랑 동갑인 95년생이며, 픽사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이자 세계 최초의 풀 CG 3D 애니메이션 영화라고 한다. 포스터만 봐도 뭔가 풍화된 것 같은 오래된 느낌의 CG가 반겨주는데, 영화를 보면 더욱 심하게 느껴진다. 세계 최초의 풀 CG 3D 애니메이션 영화 답게 CG에서 부족한 티가 팍팍 난다. 장면 구성이 휑하고, 캐릭터들의 모션도 현대 애니메이션 영화들에 비해 부자연스러움이 상당하다. 기억할 때는 이 정도로 CG가 조악하진 않았었는데, 머리 속에서 추억보정이 정말 많이 되었다는 걸 새삼 느꼈다. 한편, 픽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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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2010)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3. 11. 5. 02:00
아저씨- 본 곳: 넷플릭스 - 한줄평: 밑반찬 없이 메인 요리로 승부 보는 맛집. - 감상평: 혼자서 범죄 조직을 박살 내고 쿨하게 깜빵에 들어간 원빈 아저씨는 이후 현재 2023년까지도 작품을 찍지 않았다... 하지만 너무 강렬한 작품이라 "방탄유리" 밈이나 "아직 한발 남았다" 밈으로 아직까지도 기억되고 있다. 옛날 2000년대, 2010년대 특유의 촌스러움이나, 한국영화 클리쉐적 요소들(까불이 캐릭터, 스토리 몰입을 방해하는 썰렁 개그 등)이 거의 없고, 전반적으로 연기 구멍이 없어서 너무 편안하다. 김새론 배우를 대표로 예시로 들자면, 그냥 연약하기만 한 어린 아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차갑게(?) 연기하면서 보호 본능을 150%로 이끌어내는데, 조금만 떼쓰고 징징 거렸어도 이런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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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2019)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3. 11. 1. 02:00
기생충 - 본 곳: 넷플릭스 - 한줄평: 킹 생 충 - 감상평: 처음에 포스터랑 예고편 보고 이게 대체 무슨 영화일지 감도 못 잡았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예술성 높은 어려운 영화일까 긴장하면서 1회차를 봤던 것으로 기억하는 데, 예술성도 높았지만 대중영화로써의 오락성도 높았어서 너무 재밌게 봤었다. 탈출 및 귀가씬은 영알못인 나에게도 너무나 직관적으로 다가와서 1회차 때 충격이었다. 이번 2회차도 재밌게 봤는데, 아는 상태에서 빈 수레 요란하게 영화 내 디테일 챙겨 보는 재미도 있었다. 어디 리뷰 영상에서 보길 이 영화에서 '선'과 '냄새'에 대한 디테일들을 챙겨서 봐야 한다고 했어서 참고해서 영화를 봤다. 하지만 이번에도 내게 제일 임팩트 있게 다가온 메타포는 탈출 및 귀가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