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 스토리 2 (1999)

Toy Story 2

- 본 곳: 디즈니플러스

 

- 한줄평: 추억 대잔치 (2)

- 감상평:

  어제 본 <토이 스토리 1>은 1995년 영화로, 보면서 추억에 잠길 수 있어 좋았지만 CG가 너무 원시(?)적이라 눈이 살짝 아플 지경이었다는 단점이 있었다. 근데 픽사는 <토이 스토리 2>를 4년 만에 내놓으면서 (돈을 엔간히 벌었는지) 의외로 지금 기준으로도 봐줄 만한 CG를 선보인다. 캐릭터 모션들과 질감이 훨씬 전작에 비해 자연스러워졌고, 각 장면들이 훨씬 더 디테일 넘치게 잘 구성되어 있었다. <토이 스토리 2> 최고 명장면 중 하나인 우디를 고치는 장면을 대표적인 예시로, 영화 내 디테일들이 생명력의 측면에서 부족함을 보이지 않는다. 전작의 (좀 많이 안 좋게 평가해서) 찰흙 덩어리 CG를 4년 만에 이 정도로 발전시켰다는 걸 감안하면 꽤 후하게 점수를 쳐줘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가족 오락 영화로써도 여전히 충분히 강점을 가질 수 있겠다고 새삼 느낀 장면들이 영화를 보는 내내 꽤 자주 등장했는데, 특히 조연 장난감 캐릭터들의 시덥잖은 (어른용) 농담을 볼 때마다 그랬다. 내가 이 영화에서 놓쳤던 대사들이 많았구나 싶기도 했고, 픽사의 센스가 정말 역사 깊은 센스구나 싶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