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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2018)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6. 12. 02:00
恋は雨上がりのように
- 본 곳: 넷플릭스
- 한줄평: 로맨스를 기대했는데 가족 스포츠 드라마 힐링 성장물이 나왔다
- 감상평:
그저께 본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와 비슷한 작품을 보고 싶어서 유사 작품 목록에서 하나 골라서 봐봤다. 근데 어제 본 <사랑하는 기생충>처럼 이 영화도 예상을 빗나가버리고 말았다. 나처럼 정보 하나 없이 넷플릭스 추천 목록만 보고 이 영화를 클릭한 사람이라면 이 영화가 고등학생과 중년 남성의 로맨스(?)를 다루는 영화라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영화 극초반부에 여주의 역할을 개이쁜 코마츠 나나 배우한테 거절당하는 날라리 남학생 역할이 남주인 줄 알았다.
여주가 급발진 하면서 갑자기 자신이 아르바이트를 하던 식당의 점장 아죠씨한테 고백을 갈기면서 공감대와는 까마득하게 거리가 멀어져버린 시나리오를 보며 눈살을 찌푸렸지만, 영화를 계속 보다보니 이 영화의 메인은 로맨스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남주와 여주는 둘다 꿈을 포기한 채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며 일상을 보내던 공통점을 지내고 있었는데, 서로의 인연 덕분에 다시금 자신의 꿈들을 돌이켜보게 되고, 다시 꿈에 도전하게 되는 스토리를 그린다. 처음에 점장 아죠씨 역할의 오오이즈미 요 배우가 비호감이었는데, 자신의 부하직원을 대하는 태도나, 계속 꿈을 놓치지 못하는 인간미를 잘 연기해내어, 고등학생과 중년 남성의 로맨스라는 공감대가 안드로메다로 날라가버린 상황에서 다시 공감대의 멱살을 잡고 지구로 무사히 귀환한다. 젊고 멋지고 잘생긴 배우가 이런 역할을 맡았다면 오히려 이런 인간미와 친근함을 선보이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어리고 젊은 날 꾸었던 꿈을 못다 이룬 사람에게 추천할만한 힐링물.
... 근데 난 이런거 말고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와 비슷한 로맨스를 보고 싶었는데... 힐링 성장 드라마를 보려는게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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