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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하는 기생충 (2021)
    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6. 11. 02:00

    恋する寄生虫

    - 본 곳: 넷플릭스

     

    - 한줄평: 로맨스를 기대했는데 SF 메디컬 범죄 스릴러 로맨스라는 끔찍한 혼종이 나왔다

     

    - 감상평:

      어제 본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와 비슷한 작품을 보고 싶어서 유사 작품 목록에서 하나 골라서 봐봤다. 근데 하나도 비슷한 구석이 없었다. 여주의 역할을 개이쁜 코마츠 나나 배우가 맡았다는 게 공통점이긴 하지만,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에서 보는 사람 설레게 하는 20살끼리의 연애를 그린 것과 <사랑하는 기생충>에서 27살 아저씨랑 여고생의 연애— 심지어 두 당사자의 자의로 시작되지도 않은 —를 그린 것은 아주 다른 느낌을 준다.

      이 영화의 강점이라고 한다면, 초반부 남주와 여주의 캐릭터를 소개할 때의 연출과 CG가 자유분방하고 세련되었다고 느꼈다. 힙한 뮤직비디오를 보는 느낌을 보는 느낌이었고, 로맨스의 틀에 갇혀있지 않은 스타일을 선보였다고 느꼈다.

      나머지 요소들은 개인적으로 다 불호였다. 외부적 요소들이 남주와 여주 간 만남을 주선한 것도 마음에 안들었고,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계기 및 전체 로맨스의 전반적 과정도 공감하기 힘들었다. 두 사람이 갖고 있던 희귀병을 서로 의지하면서 이겨내는 것 또한 병의 심각성을 얕게 만들 뿐이었다고 생각했다. 결말부 중 사랑 때문에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도 이해가 어려웠다. 그 정도로 깊은 사랑에 빠질 겨를이 있었나? 영화가 100분 정도로 너무 짧게 만들어져서일까? 설득력이 많이 떨어지는 로맨스 같았다. 그렇다고 로맨스 대신 넣은 SF 메디컬 범죄 스릴러 양념이 좋았냐고 물어본다면, 그쪽으로도 살짝 불만인 게, 영화 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기생충"에 대한 세계관도 설명이 덜 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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