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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생수: 더 그레이 (2024)
    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4. 7. 02:00

    기생수: 더 그레이

    - 본 곳: 넷플릭스

     

    - 한줄평: 뭔가 이상하게 부족한 느낌이 드는데, 뭐가 부족한지 모르겠다.


    - 감상평:

      되게 기묘한 작품 같다.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 진행 속도가 마음에 들면서도, 뭔가 스토리가 허술한 것 같고, 주인공이 연기를 잘하는 것 같으면서도 연기를 못하는 것 같기도 하고, 분위기가 무게감 있어 보이면서도 가벼워 보이는 것 같은 특이한 작품이다. 재밌게 봤는지 아닌지도 긴가민가 하다.

      이런 특이한 장르를 다루다 보면 왜 하필 좁디좁은 한반도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해 설명을 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나, 작품은 나름대로 고개 끄덕여지는 설명을 내놓는다. 그러면서도, 어떻게 언론과 대중들의 시야로부터 완벽하게 이 사건을 덮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애매해서, 현실성이 좋다 말았다 한다. 인물 간 설정들을 보면 클리쉐적인 인물도 그다지 없는 것 같고, 쓸데없는 러브라인 같은 것으로 극을 방해하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들 때면, 그레이 팀 팀장이 가끔씩 K-까불이로 변이 하며 극을 가볍게 만들었다가 사라진다. 기생수들의 생존 전략 또한, 그럴싸한 부분들도 많았지만, 의문이 들게 하는 허점들도 보였어서 내 지능을 스스로 의심케 하며 내가 이해한 게 맞는지 확인을 하러 뒤로 감기 버튼을 누르게 만든다. 잔혹한 장면들을 잘 담아내서 액션과 CG에 가산점을 줘야 하나 싶다가도, 머리를 상모 돌리듯 빙글빙글 돌려가며 싸우는 게 웃기기도 하다.

      전반적으로 모든 면에서 애매하다. 추천하기도 애매하고, 비추천하기에도 애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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