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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쏘우 9 (2021)
    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9. 19. 02:00

    Spiral: From the Book of Saw

    - 본 곳: Wavve

     

    - 한줄평: 기대 이상으로 가볍게 볼만하다

     

    - 감상평:

      포스터를 제대로 안 봐서 주연이 크리스 락인지 몰랐다. 갑작스러운 그의 등장과 그의 특유의 말투 때문에 극 중간에 총알에 비싼 가격을 메겨야 하는 이유를 설명할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고, <쏘우1> 탭 형사와는 너무 다른 지크 형사(와 쏘우 시리즈에 별로 안 어울리는 힙합 배경음악)에 좀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말고는 사실 꽤 괜찮았고, 이전 <쏘우8> 보다 훨씬 나은 후속편 역할을 한 것 같다. 스핀오프임을 내세우고 온전히 새 캐릭터들로만 플롯을 짜서 쏘우 시리즈 초창기 작품들처럼 미스터리 서스펜스물의 성격을 되찾을 수 있었고, 8편에서 묘하게 너무 현대화된 트랩들이 아쉬웠던 방면 이 9편에서는 다시 철 프레임과 와이어, 유리와 물 등 보다 전통적(?)인 재료들과 트랩들에 담긴 상징성으로 다시 쏘우 시리즈 트랩의 날 것 같은 공포 및 죄와 벌에 대한 준수한 영화적 메타포를 선보였다. 트랩을 잔인하고 독특하게 만들려고 혈안이 된 것 같아 보이지도 않고, 그 정도로 힘을 쏟지 않는데도 쏘우 시리즈에 어울리는 잔혹함과 고어함은 갖추고 있다.

      메인 플롯 자체가 결국 존 크레이머 할배의 모방범이 직쏘 살인마의 방식으로 범죄를 일으키고 다니는 이야기고, 마지막에 밝혀지는 범인의 정체도 이전 쏘우 시리즈들의 빌런들과 비교했을 때 다소 카리스마가 부족해서 속편으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립적인 하나의 영화로써의 완성도는 이전 쏘우 3~8편 보다도 더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쏘우 시리즈를 다 챙겨보면서 극 중 인물들의 과거 이야기를 모두 파악하는 게 머리 아프지만, 쏘우 시리즈가 어떤 맛인지 맛만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영화를 봐도 좋을 것 같다. 다른 속편들은 이전 속편들을 보지 않으면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많을 텐데, 이 영화는 단일 작품으로 즐기기에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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