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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트맨 (2020)
    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9. 21. 02:00

    히트맨

    - 본 곳: Wavve

     

    - 한줄평: 손익분기점 어떻게 넘겼지

     

    - 감상평:

      중간에 진짜 하차할 뻔했다. 겨우 다 봤다. 다 보고 나서 나무위키를 찾아보니 2020년 설 연휴 개봉된 한국영화 3형제 중 유일하게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라고 한다. 어떻게 넘겼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초반에는 그래도 나름 흥미로운 구석이 있었다. 내 제일 친한 친구 중 웹툰작가 지망생이 있어 비록 개인적인 측면에 의해서지만 감정이입도 어느 정도 되었다. 이후 본격적인 극 중 갈등이 시작하고 나서도 영화 특유의 만화적인 개연성을 용서할 수 있었다. 가볍게 보기 좋다고 생각했다.

      중반부터 너무 원초적인 슬랩스틱이 내 취향에 잘 맞지 않다는 게 느껴졌고, 스토리가 배우들을 못살게 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정준호 배우가 맡은 역은 설정에 비해 너무 착하고 허술해 보였고, 이이경 배우가 맡은 역은 등장씬부터 어이가 없는 갈팡질팡하는 캐릭터였고, 극 중 갈등을 심화시키는 허성태 배우의 역할은 배우가 진지하게 연기에 임하려 하는데 작가가 스토리로 방해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배역이었다.

      추격씬과 최종 결투가 벌어지는 후반에는 Wavve 어플 끄고 이 영화를 진정 끝까지 다 봐야 할지 고민하게 만들어 주었다. 저질 개그가 한층 더 발전하며, 개연성은 만화스러움을 넘어설 정도로 망해버리고, 이는 질질 끄는 전개 속도와 환장의 콤비를 보여주며 보는 사람을 괴롭게 만든다. 도저히 맨정신으로 영화 극후반부에서 선사하는 신파, 로맨스, 뇌절액션 등등을 견딜 수 없어서 2배속으로 봤다. 초중반부에는 진짜 그래도 피식피식 했던 것 같은데, 후반부는 정색하고 괴로워하면서 본 것 같다. <극한직업>과 비슷한 시기의 영화인데, 왜 이렇게까지 차이가 많이 날까.

      내가 코미디 영화를 너무 코미디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까? 그래도 영화 초반부는 너그럽게 봐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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