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우 8 (2017)

Jigsaw

- 본 곳: Wavve

 

- 한줄평: 이전 7개 작품과 동떨어진 느낌이 팍팍 난다

 

- 감상평:

  이 8편부터는 옛날 중고등학생 토렌트충 시절 때 봤던 작품 복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 보는 작품이다.

  억지로 1편과 7편의 고든 박사와 같은 기존 캐릭터들을 끌어다 쓰지 않고 오리지널 캐릭터들로 이야기를 새로 써 내려간 것은 좋은 시도라고 볼 수도 있으나, 존 크레이머 할배의 예토전생과 잔인한 트랩들을 빼면 이게 쏘우 시리즈가 맞는지 아니면 전혀 다른 B급 스릴러 영화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영화 자체의 질감이 너무 다르다. 물론 그렇다고 전작으로부터 7년이나 지났는 데 구린 화질에 옛날 소품을 쓸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맛이 너무 다르다. 쏘우 시리즈 특유의 특수분장보다 CG가 너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이런 느낌을 받았던 것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의 치명적인 결점이 있다면, 이 영화는 이야기할 거리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지난 작품들은 쓸데없을 정도로 잔인하긴 하지만서도 잔혹동화 같은 상징성을 지닌 트랩들이 등장하거나, 복수, 죄와 벌, 삶에 대한 의지 등의 요소를 이야기하는 스토리가 있었는데, 이 영화는 정말 그냥 현대 고어 호러 스릴러인 게 다다. 내 문화적 소양으로는 아무리 있는 척해보려 머리를 굴려봐도 그냥 잔인하기만 하고 끝인 영화 같다. Wavve가 개별구매로 추가 비용을 요구했다면 천 원을 냈을지라도 아까운 느낌이 들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