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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어질 결심 (2022)
    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1. 1. 06:00

    헤어질 결심

    - 본 곳: 넷플릭스

     

    - 한줄평: 도라지 말랭이 마냥 잘근잘근 곱씹어야 하는 영화. 박찬욱 선생님 저 너무 머리가 아파요.


    - 감상평:

      "어떻게 박찬욱 영화 좋아한다는 말을 하곤 <헤어질 결심>도 안봤냐"는 동생의 일喝!에 보기 시작한 영화.

      대충 멜로 영화라고만 알고 봤는데, 불륜 요소가 들어간게 내가 이 영화의 러브라인에 빠져들지 못하게 방해요소로 작용한 건 아닌가? 꼿꼿좌 박해일이 미혼남 노총각이었으면 조금 더 내가 이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을까? 왜 '불륜' 요소가 들어가야했지에 대해 잘 모르겠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편, 동생은 우리가 스케치북 씬으로 잘 알고 있는 <러브 액츄얼리>도 그렇게 따지자면 불륜 영화라고 영화 상식을 하나 말해줬다. 두둥탁.

      산 vs 바다와 같이 시각적으로 직관적이게 대칭되는 요소부터, D.P. 금수저 재수없는 선임 vs 심심타파와 같이 스토리적으로 캐릭터성 또는 태도가 대칭되는 요소 등 대칭되는 요소가 많고, (러브라인에는 몰입이 안됐지만) 영화 자체의 흡입력은 확실하다. 나는 내가 박해일이 된 것 마냥 탕웨이를 계속 더 의심해가면서 영화 내내 "아니, 그러면 박해일 보고 지금 계속 실수하지 말고 정신 차리고 탕웨이를 잡으라고 영화가 말하는건가? 탕웨이는 잡으면 불륜인데?"라고 생각하며 혼란스러워 했다. 1회차 다 본 지금 시점에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영화를 좀 덜 머리 아프게 보려면 두 주인공의 감정선이 어떻게 엇갈리게 되는지만 멀리서 감상하면 더 잘 영화를 감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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