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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 빠진 독에 외양간 고치기academic blog/소 잃고 물 붓기 2023. 8. 1. 02:00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지만, 고개를 숙였다고 익은 벼인 건 아니다. 석사졸업생으로 살다 보면 연구직 분들을 만나면서 서로 예의를 차리면서 인생동안 무엇을 해왔는지 말해야 할 때가 있다. 그때마다 난 내가 얼마나 불성실하게 살아와서 머가리에 든 게 없는지 밑밥을 깔아놓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게 그냥 흔한 척척석사의 겸손인 줄 안다. 더 설명해 봤자 내게 득 되는 건 없어서 하하 웃으며 넘기지만, 그럴 때마다 내 머가리가 얼마나 심각하게 비어있는지 새삼 체감되고, 킹반인들과 나의 갭이 너무 크게만 느껴져서 슬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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