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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수 오진 날 (2023)
    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3. 12. 17. 02:00

    운수 오진 날

    - 본 곳: 티빙

     

    - 한줄평: ㅁㅊ... ㅁㅊ...


    - 감상평:

      <악마를 보았다> 드라마편. 잔혹하고 파격적이면서, 극 중 인물들이 겪게 되는 비극의 상식적인 상한선을 파괴해 버린다.

      <수리남>에서 허세 덩어리 에이맨좌 유연석 배우가 밑도 끝도 없는 사이코패스 역할을 맡고, 이성민 배우가 운이 지지리도 없이 미친놈한테 걸려버린 소시민적 가장의 역할을 맡는다. K-드라마 특유의 분위기 깨는 까불이 캐릭터나 질질 끄는 전개, 노골적인 PPL 하나도 없이 1부의 모든 장면들이 1부의 충격적인 중간 결말을 발달시키는 데 사용되며, 1부의 운수 죽도록 없는 택시기사의 여정 동안 관객들의 모든 "설마"들은 박살이나 걸레짝이 되어버린다. 드라마가 2부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서도 스릴이 느슨해지지 않으며, 10화 마지막까지 알뜰살뜰하게 이야기 전개 시간을 잘 활용한다.

      무작정 잔인하고 극악무도한 빌런을 내세웠다고 파격적이라 좋았다는 것은 아니다. 선역이 악마를 만나서 점점 타락하고 인간성을 잃어버린다는 전개는 이제 되려 흔할 수 있는데, 소설 <운수 좋은 날>의 주인공을 연상케 하는 소시민적인 주인공이 드라마 결말까지 그 캐릭터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유지시켜 주면서, 이 드라마는 자신만의 특색 있는 히어로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테이큰>의 리암 니슨과 같은 카리스마는 아니더라도, 특유의 선량함 때문에 현실적이면서도 한편으론 비현실적인, 그렇지만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성애를 갖춘 영웅을 선보인 것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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