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아저씨 (2010)
    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3. 11. 5. 02:00

    아저씨

    - 본 곳: 넷플릭스

     

    - 한줄평: 밑반찬 없이 메인 요리로 승부 보는 맛집.

     

    - 감상평:

      혼자서 범죄 조직을 박살 내고 쿨하게 깜빵에 들어간 원빈 아저씨는 이후 현재 2023년까지도 작품을 찍지 않았다... 하지만 너무 강렬한 작품이라 "방탄유리" 밈이나 "아직 한발 남았다" 밈으로 아직까지도 기억되고 있다.

      옛날 2000년대, 2010년대 특유의 촌스러움이나, 한국영화 클리쉐적 요소들(까불이 캐릭터, 스토리 몰입을 방해하는 썰렁 개그 등)이 거의 없고, 전반적으로 연기 구멍이 없어서 너무 편안하다. 김새론 배우를 대표로 예시로 들자면, 그냥 연약하기만 한 어린 아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차갑게(?) 연기하면서 보호 본능을 150%로 이끌어내는데, 조금만 떼쓰고 징징 거렸어도 이런 감정을 이끌어내기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정말 <아저씨> 분위기에 최적의 연기를 선보인다. 영상미 또한 지금 기준에도 괜찮다. 이상하게 패션은 옛날 2000년대~2010년대 하이킥 감성인데, 영상의 색감이 촌스러움을 싹 날려버리고 세련되게 감성을 전달한다. 액션씬, 특히 마지막 일대다 액션씬은 한국영화 역사에 남을 수준이라는 걸 새삼스럽게 다시 느꼈다.

      람로완 역의 타나용 웡트라쿨 배우, 그리고 만석과 종석 역할을 맡은 김희원 배우와 김성오 배우가 원빈 아저씨를 굳이 도발을 스토리에서 나온 것처럼 해야 했을까에 대한 의문이 생기는 지점들도 다소 있어 개연성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고 물어볼 법도 하다. 근데 설명하기 힘든 낭만이 이 개연성 문제를 덮어버린다. 일례로 람로완이 일대다 격투씬 이후 눈알을 줍고자 허리를 숙인 원빈 아저씨를 쏘지 않고 눈알을 쏴서 원빈 아저씨를 도발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후 바로 총을 내려놓고 택티컬 나이프를 쥐는 장면에서 부족한 개연성 문제를 낭만으로 채워버린다. 영화 전반적으로 이런 식인데, 개연성이 다소 부족한 곳들은 배우들의 카리스마, 연기력, 그리고 영화의 메인 디쉬인 액션으로 메꿔버린다. 이 작품이 이렇게 훌륭한 액션 맛집이었던 것을 잊고 있었던 기분이다.

    'personal blog > 소파 위 감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이 스토리 2 (1999)  (0) 2023.11.21
    토이 스토리 1 (1995)  (0) 2023.11.20
    기생충 (2019)  (0) 2023.11.01
    헌트 (2022)  (0) 2023.10.29
    수리남 (2022)  (0) 2023.10.21
Copycat ⓒ 2009. 호미 Hommy. All rights no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