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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쏘우 4 (2007)
    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4. 9. 8. 02:00

    Saw IV

    - 본 곳: 유튜브

     

    - 한줄평: 본격적인 뇌절 대파티 시작

     

    - 감상평:

      쏘우를 미스터리 스릴러 반전물로 소개할 수 있었던 건 많이 봐줘도 <쏘우3>까지 일 것 같다. 여기서부터는 "죄인에게 새 생명을 선사하는 형벌을 내린다"는 직쏘 살인마의 개똥철학도 거의 완전히 의미를 상실하고, 이전 시리즈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종류의 트랩을 보여주는데 급급해지기 시작한다. 이는 직쏘의 후계자 핑계를 대기도 민망한 게, 1대 직쏘 존 크레이머의 과거 회상씬에서도 똑같은 오류가 발생한다. 한 가지 예시를 들자면, 메인 빌런 존 크레이머 할배가 악역으로 각성하는 과거 "나이프 체어" 장면에서 "게임을 규칙대로 플레이하며 탈출에 성공했을 때 생존을 보장한다"는 직쏘의 근본 개똥철학에도 맞지 않는 장면이 나와 개인적으로 캐릭터 붕괴라고 느꼈다. 속편을 암시하면서 뒷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피해자를 그대로 방치해 버린 결말부도 이전 작품들의 깔끔한 반전에 비해 많이 아쉽다.

      트랩들도 너무 매니악하고 잔인해지기 시작하며, 영화 오프닝 부검씬 부터 빨간색 이외의 색들의 채도를 낮추며 부검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은 쏘우 시리즈를 미스터리 서스펜스의 방향성에서 많이 벗어나게 한다. 쏘우4부터는 스토리 전개 상 정말 일반 영화 관람객들에게 추천하기 힘든 영화가 된 것 같다.

      한편, 내가 중고등학생 토렌트충 시절 때 쏘우 시리즈의 팬이 된 이유를 이번 편을 보면서 재확인 할 수 있었다. 당시 나는 UCC 제작 같은 것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쏘우 시리즈 특유의 싸이키델릭 한(?) 카메라 워크와 화려한 화면전환술의 매력에 빠졌었었다. 이번 쏘우4에서는 특히 이런 것이 두드러졌는데, 첫 번째 메인 트랩에서의 장면에서 거울이 깨지면서 경찰서로 넘어가는 장면은 지금 봐도 뛰어났다. 옛날에도 해당 화면 전환이 예술이라 생각했는데 다시 봐도 괜찮게 느껴졌다.

      여담으로 한가지 충격적인 부분이 있었는데, 존 크레이머 할배가 스토리 상 52살인게 밝혀진다! 아니, 72살 아니시구요...? 영화를 향후 몇 년은 더 우려먹기 위해 큰 그림을 그리다가 무리수를 던진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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