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룸 이스케이프 (2018)
    personal blog/소파 위 감자 2023. 8. 6. 02:00

    룸 이스케이프 (Escape Room)

    - 본 곳: 티빙

     

    - 한줄평: 때깔만 무난해 보이는 전혀 안 무난한 개짭퉁 영화

    - 감상평:

      원래 쏘우, 큐브 아류의 방탈출 영화들은 킬링타임용으로 보는 영화들이긴 한데, 이 영화는 킬링타임용으로 봤는데도 시간이 아깝다. 암 걸리게 만드는 성격 괴팍한 일부 캐릭터들, 사람을 고기 취급하듯 잔인하게 썰어버리는 트랩들, 이를 탈출할 수 있게 도와주는 퍼즐들 모두 방탈출 영화 장르 특유의 특징들이긴 하지만 이 영화는 그 특징들을 굉장히 어설프게 가져온다. 다른 영화들처럼 거대한 암흑 조직이 배후에 있는 것도 아니라 개연성이 너무 떨어지고, 인물들 간 설정과 캐릭터성들은 하나같이 쓸데없다는 것이 허무한 결말과 함께 밝혀진다. 그렇다고 퍼즐과 트랩이 신박한 것도 아니다. 영화 내 인물들이 생존을 위해 점점 인간성을 잃어가는 모습을 드라마틱한 연기력으로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진짜 이게 다라고?"라는 생각만 든다.

      만약 누군가가 이 영화를 보기 전에 구글 검색을 통해 이 글을 읽게 되었다면, 사전 조사를 통해 여가 시간을 현명히 활용할 줄 아는 똑똑한 인물일 것이다.

      똥믈리에들에게도 추천하지 않는다. 영화 첫 시작은 그냥 무난히 그럴싸해보여서, 대놓고 3류 영화를 지향하고 만든 것도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차라리 <써클>(2015) 같이 아예 저예산이지만 서바이벌 장르 특성을 적당히 살린 킬링타임용 평타작이든가. 이 영화는 그냥 방탈출물 평타작을 노리고 만들었다가 개못만든 노잼 영화이다. 망작을 찾아다니는 변태들이라 하더라도 차라리 클레멘타인류 작품을 찾아보는 게 더 유익할 것이다.

    'personal blog > 소파 위 감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복순 (2023)  (0) 2023.08.13
    플러버 (1997)  (0) 2023.08.11
    D.P. 시즌 2 (2023)  (0) 2023.07.30
    D.P. 시즌 1 (2021)  (0) 2023.07.28
    친절한 금자씨 (2005)  (0) 2023.07.22
Copycat ⓒ 2009. 호미 Hommy. All rights not reserved.